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환자가 발생하고 약 1년이 지난 현재, 코로나 누적 감염자는 1억 명을 넘어섰다. 지구촌을 뒤 흔든 전례 없는 바이러스의 대 유행에 맞서 정신 없이 방어했던 2020년을 보내고 우리는 '비대면', '비접촉'이 일상이 된 2021년을 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더 이상 코로나가 없던 이전의 일상과 같을 수 없고 새로운 것이 정상이 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예견이다. 이제 백신이라는 새로운 희망이 생긴 우리들에게 기존 삶의 질서를 뒤바꾼 코로나를 냉정하게 마주하고 성찰하며 모두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뉴 노멀’을 이야기할 시간이 필요하다.
일일호일의 두 번째 북 큐레이션은 코로나 2년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한 질문이다. 여기 10권의 책은 코로나가 우리에게 남긴 것과 우리를 흔들어 댄 것 그리고 깨닫게 한 것이 무엇인지 사유하고, 달라진 일상 속 새로운 희망을 모색해보는 단서가 될 것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획 | 동아시아
2020년, ‘K-방역’으로 전세계에 우리나라의 국격을 드높일 수 있었다.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대응은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막을 수 있다. ‘코로나19’ 그리고 인포데믹의 실체를 과학적으로만 들여다보기 위한 기초과학연구원의 시도이자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책이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기획, 기모란 외 글 | 이매진
한번도 살아본적이 없는 감염의 시대. 우리가 방어해야할 것은 바이러스만이 아니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혐오와 차별, 불평등과 배타주의,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 대량 실업과 공황, 가짜 뉴스라는 ‘멀티플 팬데믹’이 세계를 덮치고 있다. 이 책은 넘쳐나는 포스트 코로나 담론 속에서 코로나 19와 팬데믹‘들’에 맞서 세계 시민의 관점에서 답하려는 시도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일상을 여는 열쇠이며, 세계시민교육은 연대와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믿기 때문이다.
공성식, 김미선 외 | 돌베개
일년이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에 많은 이들이 이제 그만 마스크를 벗고 싶다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말한다. 헌데 마스크를 벗기만 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될까? 마스크가 없던 시절은 모두에게 평범하고 좋은 날들이었을까? 이 책은 거리두기, 동선 공개, 돌봄, 가족, 노동 등 코로나가 제기한 문제와 일상의 변화를 사회학적 에세이로 기록했다.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과 마스크 너머로 감춰진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모두를 위한 뉴 노멀을 위한 질문을 던진다.
맷 릭텔 | 북라이프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일상을 뒤흔들어 놓은 초유의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몸속에서 우리를 지키기 위해 작용하는 면역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뉴욕타임즈> 기자 출신인 저자 맷 릭텔은 전 세기를 걸친 과학사를 아우르며 면역의 실체를 낱낱이 밝힌다. 우리 몸은 ‘축제’, 면역력은 ‘보디가드’ 라는 등 저자의 유쾌한 비유에 찬탄하며 읽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김개미, 김겨울 외 | 글항아리
여기, 비대면 시대에 남들보다 덜 우울하고 더 잘 살아남는 이들이 있다. 오랫동안 혼자 일해온 이들은 자기만의 리듬대로 읽고, 쓰고, 일하고, 사람을 만난다. '혼자여야 한다'는 룰은 코로나 시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혼자일 때 제일 좋은 성과를 냈고, 자기 자신을 더 잘 들여다봤으며, 타인과의 관계도 탄탄하게 유지한 12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파올로 조르다노 | 은행나무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이탈리아 한가운데 있었지만, 소설가의 무한한 사유와 과학자의 엄정한 시선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 들었다 왜 우리가 오늘에 이르렀는지 그 이면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한다.
황선미 | 주니어김영사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가 쓴 이 책은 코로나 시기 ‘집콕’을 지키는 방역 모범생으로 비대면의 일상을 살아낸 어린이들을 위한 달달한 위로이자, 부서지는 일상 속에서도 놓을 수 없는 우리의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학교에 매일매일 나가고, 친구를 사귀고, 급식을 먹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 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공부하고 경쟁하는 학교가 아닌, 강낭콩 화분처럼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의 꿈들이 매일 함께 자라나는 공간으로서의 학교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김나영, 김영미 외 | 두사람
정체 모를 바이러스로 인해 잠시 멈춘 여행에 대한 이야기. 코로나 시대,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 중 하나가 여행이다. 자유롭게 즐기던 것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자 여행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였고 기쁨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여행으로 인해 단조로운 일상이 다채로워지고, 사랑할 수 있는 힘과 살아갈 수 있는 용기,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깊이를 경험한 이들의 에세이는 이렇게 우리를 다독인다. ‘그러니까 우리는 괜찮을 것이다. 다시 여행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이다.
신미경 | 뜻밖
정확히는 ‘나’를 위한 집밥에 대한 이야기.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나를 만든다”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식사법을 공유한다. 저자의 장바구니 리스트부터 작가만의 기념일 음식, 자기 몸을 아끼는 법에 대한 저자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건강에 대한 관심은 보다 더 증폭된 이 시기에 이 책을 만나는 건 행운이 아닐까?
빌 헤이스 | 알마
코로나의 상처가 가장 큰 도시 뉴욕. 이 책은 그곳에서 나름의 삶의 방식을 찾으려는 뉴요커들을 인간애가 담긴 글과 사진으로 포착하는 에세이다. 황량해진 뉴욕을 바라보는 이면적인 저자의 시선을 따라,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애틋하게 별빛이 떠난 뉴욕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나면 우리 삶이 불과 며칠 안에 완전히 바뀌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 코로나 19 큐레이션 도서는 모두 일일호일 스토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